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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팩터의 심리학

Inuit 2019. 2. 17. 08:00

비즈니스 스쿨 , HR 과목 행동심리학을 수강한 있었습니다. 인간의 성격 모형에 대해 MBTI Big 5 배웠습니다. 기억에 MBTI 신비롭게 과학적인 느낌이었고, 5 따분하게 과학적인 느낌이어서 MBTI 좋아했었지요.

 

졸업 , MBTI 년에 한번씩 해보면 약간씩 달라지는 부분이 있어 이상했습니다. 궁금해서 찾아보니, MBTI 이상 심리학계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모델임을 알게되었습니다. (이항분포가 아닌 정규분포를 갈라 판정을 내리는 흠결이 가장 크고, 자기보고의 한계성, 멀리는 마이어스-브릭스 모녀가 심리학의 지식이 전무한 상태로 만들어낸 모형이란 점들입니다.)

 

별점 수준의 MBTI 버리면서 인간성격 모형은 잊고 있다가, 최근에 HR 관련 방법론을 찾던 성격 유형에 다시 관심이 생겼습니다. 현재 학계에서 인정되는 모형은 크게 가지 같습니다. 5 갤럽의 강점찾기(strength finder), 많은 반복 테스트와 통계적 검정을 거쳐 과학적 지지를 받습니다.

 

갤럽의 강점찾기는 유료로 해봤는데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진단결과가 의미는 있되 갤럽의 상업적 목적에 속박된 탓이지요. 과도하게 복잡해서, 갤럽의 플랫폼 내에서 소비하고 활용되어야하므로 유연성이 떨어집니다. 자연스레 5 관심을 갖게 되었고, 주변 전문가에게 쓸만한 책을 여쭤보아 추천받은 책이 이겁니다.

이기범, Michael Ashton


서론이 길었지만, 흐름을 이해하지 못하면 책은 위치는 모호해집니다. 이론적 출발점이 5 모형이기 때문이지요. 5 믿은 연후에, 책의 주장을 믿어야 성립이 됩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저는 책이 통계적으로 시사하는 주장을 믿고, 이후 제가 삶을 보는 중요한 프레임이 같습니다. 무엇이 책의 핵심일까요?

 

바로 H팩터입니다. 5 다섯 요소는 Emotionality (정서성), eXtraversion(외향성), Agreeableness(원만성), Conscientiousness(성실성), Openness(개방성)입니다. 원래 5 연구자인 저자는 다양한 실험을 하다가 한가지 이상한 점을 발견합니다. , 미국 이외의 지역, 예컨대 한국이나 유럽에서 5 결과가 약간의 통계적 설명력이 떨어지는 현상을 본겁니다. 5 자체는 이미 많은 실험이 이뤄지고 설명력이 있음이 증명되었으니 실험의 특이점이 무엇일까 살펴볼만한 지점이었지요.

 

연구를 이후에, 저자는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 두드러진 6 요소인 H요소, Honesty/Humility(정직성/겸손성) 발견합니다. 심지어 미국 데이터도, H요소를 고려하여 다시 보면 기존 데이터의 설명력이 미세하게라도 높아짐을 발견했습니다. , 5 자체가 틀린게 아니라 중에 녹아있는 H요소를 갈라서 보면 온전해진다는 거지요. 결국 기존 5요소에 H 추가한 HEXACO모형으로 인간을 이해할 있습니다.

 

한가지 염두에 둘게 있습니다. 여기서 H요소는 솔직하다는 뜻의 정직성과 등가가 아닙니다. 이타성으로 읽는게 가까울 정도로 정직-겸손이라는 두가지 핵심 개념을 포괄하는 개념이라는 점을 잊으면 텍스트를 오독하기 십상입니다.

 

몇가지 HEXACO 예를 들겠습니다.

H 낮고 정서성도 낮은 경우는 모험가적 행동을 확률이 높습니다. 정치가나 기업가에 자주 보이지요. 반면 H 낮고 성실성도 낮은 경우는 직원으로 매우 위험한 사람입니다. 이기심과 충동성으로 조직내 인간관계도 파괴하면서 남탓을 많이 하게 되니까요.

 

인간의 성격이 6 인자의 조합으로 규정된다는 점이 불편하게 느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리 명료한 특질은 자칫 운명론적 느낌마저 들수 있습니다. 어떤 요소는 타고나서 바뀌기 힘들기도 하니까요.

 

그러나 재미난 것은 어떤 요소의 높고 낮음이 장단점이 아니란 점입니다. 예컨대 정서성이 높으면 위험회피 성향이 강합니다. 야만의 시대에는 이런 성격이 생존에 유리하지만, 현대에서는 약간의 위험을 감수할 있는 낮은 정서성이 유리하기도 합니다.

 

마찬가지로 인간의 성격이란 6가지 요소의 조합으로 이뤄지지만, 어떤 성격요소의 특질이 다른 요소를 강화 또는 중화시킨다는 점입니다. 아주 특이한 몇가지 조합이 말고는 절대선이나 절대악이 아닌, 그냥 우리가 보는 통상적이고 다양한 인간형을 만들게 됩니다. 성마른 표정을 하지만 속은 따뜻하다든지, 공부를 싫어하지만 사람들과는 친화적으로 지내며 지식을 쌓는다든지 말이지요.

 

Inuit Point ★★★★★

HEXACO 5 대체할지 보완할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정도 설명력이 좋은 모형이 있으리라고 상상도 못했던 저로서는 매우 신선한 배움이었습니다. '내가 알고 있는걸 당신도 알게 된다면'  인생 공략집 느낌이라면, 이책은 게놈 해부도를 보는 기분입니다. 삶의 비밀을 엿본듯한 즐거움이기도 합니다. 아, 작가분들은 이거 잘 쓰면 완전 캐릭터 생성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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