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uit Blogged

채용 트렌드 2025 본문

Review

채용 트렌드 2025

Inuit 2025. 2. 15. 08:07

1️⃣ 한줄 

훑어보긴 적당, 실무에 참고하려면 애매

 

Inuit Points ★★★☆☆

 채용 관련해 2025년에 챙겨볼 10 키워드를 선정해 설명합니다. 가장 흥미로운건 '모티페이션 (motivational fit)'입니다. 큰틀에서 인재 영입과 채용 현장에선 이런 고민을 하겠구나 정도 감잡기에 좋습니다. 하지만 이런 책의 특성 , 깊이가 부족해 실무적으로 참조하긴 어렵습니다.

 

❤️  To whom it matters

  • 있어 보이게, 버즈워드 듬뿍 써서 보고서 빨리 내야 하는
  • 채용 화두를 빠르게 조망하고 싶은

🎢 Stories Related 

  • 저자는 매년 채용트렌드 책을 발간해왔습니다.

윤영돈 2024

 

🗨️ 좀 더 자세한 이야기

채용 트렌드라니, 매우 혹하는 제목입니다.

책과 강의, 그리고 컨설팅의 수요자인 기업에 포커스를 맞춘 기획이란 점이 눈에 띕니다.

 

저자는 스무권도 넘게 출간한 다작 작가입니다. 채용 트렌드는 2020 예측부터 6권째이고, 올해부터 강의 트렌드를 시작했나봅니다.

 

채용이, 분야보다는 변화가 느린데, 매년 트렌드를 뽑을 있다는게 신기합니다.

6년간 키워드를 살펴보니 역시 그렇습니다. 크게는 영입과정(recuiting), 면접(interview), 인재상, 사회정서 등을 매년 이름만 바꿔 감각적으로 뽑습니다. 하지만 진짜로 트렌드였던게 얼마나 있었을까요.

수시채용, 데이터 활용, 빠른 턴오버, 개인적 삶의 중시 등이 서서히 진행된 진짜 흐름이고, 이건 우리가 짐작하던 내용의 확인입니다. 들을 해에 먹힐만한 버즈워드로 변환해둔 것이죠.

 

어떤 애널리틱스를 썼는지 방법론도 없이 계시를 받듯 떨어진 2025 10 키워드가 책의 내용입니다. 조차 중구남방인데, 채용 과정의 밸류 체인에 따라 나열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Personal branding > TRM > Talent acquisition > 260 reference check > Role playing interview > data driven recuitment > boundariless talent > meaningful life

 

이중 면접 직전 단계가 모티베이션 (motivation fit)입니다.

직무 적합도(job fit) > 조직 적합도 (org fit) > 문화 적합도 (culture fit) > 동기 적합도 (motivational fit)

 

꼭지라서 저는 책을 관통하는 주제의식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모티베이션 관점으로 영입부터 육성까지 맥을 같이했다면 적절한 지적이고 책값 했을겁니다. 하지만 그냥 10개가 흩날리는 각각의 개념으로 정리되어 있어 아쉽습니다.

 

심지어 책에서 설명하는 모티베이션 적합도는, 기존 HR에서 필수적으로 시행하는 동기부여의 준비도를 보는 관행 그대로입니다. 동기가 충분한 사람을 뽑는건 채용의 고전적 목표지요. 자체로 새롭진 않습니다.

 

최소한 동기 적합도(motivational fit) 이야기를 하려면, 먼저 조직의 상태에 대한 이해 있어야 합니다.

우리 조직 동기부여 수준의 이해, 조직적 동기부여 성향(motivation inclination), 현재 인원들의 동기 분포, 인센티브 시스템 중기적 성장 과제를 이해하는게 선결과제입니다. 진단결과로 나타난 필요 동기 요소를 식별해야 하고요.

 

만일 조직이 지나치게 안정적이면 모험적 동기가 많은 인원을 채용해 보충하거나, 반대로 사업적 동기부여가 많이 쏠렸다면, 정리적 동기부여가 많은 인재를 영입하는 식의 관점입니다. 또한 그를 위한 동기부여 판단 요소와 측정지표를 설정하여 서류전형과 면접을 실행하고, 입사 지표의 적중도를 지속 관찰하고, 업무 성과까지 추적해야 온전한 사이클이죠. 이런 내용 하나도 없이 HR 교과서 문단 정도의 내용을 뗴어다가 '동기 적합도'라는 말로 퉁치고 넘어갑니다.

 

커리어 모빌리티(career mobility) 그래요. 끊임없이 유동화되는 추세라면, 최소한 기업의 방어전략에 대한 내용 있어야겠지요. 여기도 마찬가지로 수직이동, 수평이동, 방사이동 경영학과 1학년이 들을만한 내용만 언급하고 마무리합니다.

 

기술적 트렌드에 맞게, '데이터 기반 채용'이라도 썼다면 좋았을겁니다. 데이터 기반 채용의 핵심은, 고성과자의 요소를 식별하고 이를 채용과정에 녹여서 잠재적 스타를 찾아내는 과제입니다. 따라서 개발이 어렵지만 매우 성공확률 높은 비밀 레시피가 되지요. (저도 개인적으로 쓰고 있는게 있습니다.) 하지만 책에는 채용속도나 면접 인원 최적화, 입사 포기 예측 모델 같은 주변적이고 부차적 내용에 그칩니다. 신문 기사에 공유 가능한 수준이라 아쉽네요.

 

책장 덮고 뭔가 답답해 저자 프로필을 봤더니 조금 이해가 갔습니다. 경영학적 경험이 풍부한 저자가 아니더군요. 박사학위조차 문예 창작입니다. 그래서 말은 매끄러운데 채용실무는 흐릿한 이유를 알겠습니다.

 

그래도 덕에 채용 과정 전반을 다시 생각해 있었던 점은 좋았고, 제가 사람 뽑을 어떤 점을 보강할지 살펴볼 계기가 되어 좋았습니다. 빠르게 채용 관련 개괄할 분에겐 좋은 길잡이가 같습니다.

'Review'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신의 존재에 대해 사과하지 말것  (2) 2025.02.08
단 한 사람  (0) 2025.01.23
우주의 통찰  (0) 2025.01.18
헤지펀드 열전  (0) 2025.01.11
종이 동물원  (0) 2024.1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