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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Blogged
작년에 본 두개의 전시회가 제겐 참 대비되었습니다. 마티스와 바스키야였는데요. 마티스는 제게 많은 영감을 주었습니다. 드로잉과 색채 간 대립과 충돌에 대해 평생 고민했던 예술가. 삶의 마지막 즈음 팔을 못 쓸 상황되어, 그 둘을 화해시키는 방법을 알아냈고 그게 그의 트레이드 마크가 된 사연은 미술전 가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시계열로 그의 변천사를 보며 절절히 느껴졌습니다. 반면 바스키야는 좋으면서 얼떨떨했습니다. 그가 좋아하지 않는 호칭이 '검은 피카소'임에도, 그 별명만큼 그를 잘 설명하는 단어가 있을까 싶습니다. 파격적이고 전위적인 그의 그래피티들. 거리의 미술을 현대미술의 한 장르로 만든 선구적 인물. 피카소와 다르다면 바스키야는 요절한 생애 내내 궁핍을 면하지 못했고, 사후에 소장가들의 주머니만 ..
목요일에 GLI 기금마련 경매행사가 있었습니다. 영화에서는 많이 봤지만 실제 경매를 본 것은 처음인데, 나름대로 재미나더군요. 특히, 경매에 가 많이 개입된다는 사실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여러사람 앞에서 자신의 구매의사를 밝힌 경우 여간해서는 그냥 철회하기가 힘들고, 게다가 경쟁이 붙으면 승부가 전면으로 떠오르며 시세는 뒤로 밀리는 경우를 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경매시초가가 적당히 높으면 아예 입질이 없을 수도 있고 낮으면 오히려 싼값에 사볼까 하고 불렀다가 끝까지 가서 비싼 가격에 사게 되는 경우도 많았지요. 특히 이런 기금마련행사 같이 내는 돈이 명분이 있는 경우 다소 무리를 해서 승부나 게임을 즐겨도 크게 허물이 되지 않는 교묘한 메커니즘이 되는 것도 주목할만 했습니다. (물론, 주위 시선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