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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Blogged
용기를 줄 때 흔히 사용하는 스토리."예전 중세 사람들은 저 바다의 끝은 절벽과 같은 낭떠러지가 있다고 믿었으나, 콜룸부스는 그 말에 의문을 품고 바다를 건너 신대륙을 발견했다." 그럼 이 말은 어떤가?"지레의 원리를 발견한 아르키메데스는 말했다. 나에게 충분히 긴 장대와 지지점만 다오. 지구도 들어올릴 수 있을테니." 그리스 시절의 아르키메데스는 분명히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지구의 모습을 염두에 두고 말을 한 것 같은데, 과연 그 후대인 중세 사람들은 정말로 지리에 무지렁했을까? 옛 지도에 담긴 중세인의 우주관(Title) Medieval views of the cosmos 결론부터 말하면 답은 아니오다. 이미 그리스 시절에 지구의 모습이 구형일 것이라는 과학적 추론이 있었다. 북쪽에서 보이는 별자리..
장마비가 주륵거리는 날, 국립중앙박물관 특별 기획전, '그리스의 신과 인간'을 보고 왔습니다. 브리튼 박물관 다른 식구는 볼 일이 있어, 아들과 둘만의 데이트입니다. 전시품은 대영박물관 전시물인데, 전에 글 썼듯 대영박물관이란 말이 어폐가 있어 보입니다. 브리튼 박물관이 더 맞지 않을까 싶어요. 전시품은 일부 그리스 신들 그리고 인간에 대한 그리스 관점의 표현이 나타난 작품들입니다. 석상과 부조, 항아리 그림들이 대종을 이룹니다. 가장 좋은 위치를 점하고 있고 그만큼 눈에 익은 핵심 전시물은 '원반 던지는 사람'입니다. 작품보다 이야기 솔직히, 큰 기대 안하고 가서 기대수준이 낮았음에도 불구하고, 전시물은 생각보다 볼품 없습니다. 꼼꼼히 봐도 한시간도 안걸릴 정도입니다. 출품작도 적고, 다리를 잡아끌며 ..
다시 기억하고 싶지 않은 비극입니다만, 버지니아 공대 사건이 몇 달 전입니다. 당시 우리나라 언론들은, 범인 조승희가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현지 한국인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기사를 실었습니다. 현지 반응은 '그는 미국인 맞다. 그리고, 그의 개인적 문제일 뿐 한국인이라는 점과 무관하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이를 두고 우리나라 언론은 냄비신문에 호들갑이고, 미국언론은 상대적으로 합리적이며 성숙하다는 일부 블로고스피어의 여론이 있었던 점도 기억합니다. 하지만 그 문제는 그리 쉽게 내공이나 합리성으로 설명할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이면에는 거대한 사회심리학적 담론이 있습니다. 바로 동양과 서양의 사고방식 차이입니다. (원제) The geography of thought: How Asians 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