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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Blogg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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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책을 한권 다 읽고도 이렇게 할말이 없던 책이 언제였을까요. 내용이 틀리거나 조악하면, 차라리 까는 맛이라도 있는데 이 책은 무념무상입니다. 이유를 생각해봤습니다. 일단 너어무 예전 책입니다. 어떤 경영서적은 시간이 지나도 가치가 거의 변하지 않습니다. 사람, 조직, 혁신의 마음가짐 등을 다루는 책은 특히 시간 지나도 좋습니다. 드러커가 대표적이죠. 또는 경쟁과 전략에 대한 내용도 중기적 베스트셀링이 됩니다. 아직도 포터의 5 force 모델이 보이고, 이 책 날개에 소개된 '더 골'도 그렇지요. 실제로 생각의 갈래를 돕습니다. 반면, 시류를 타는 내용도 있습니다. 마케팅과 비즈니스 모델이지요. 시간 갔다고 틀릴 이야기는 아니지만, 양상이 다른 새로운 이야기가 추가되기 쉬운, 경쟁적 혁신환경이자 소..
예전 비즈니스 스쿨 때 읽은 책이지만, 사서 다시 읽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도 그 배움의 크기는 큽니다. 그리고, 드러커는 때되면 한번씩 읽는게 자극이 된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이번에는 드러커 선생이 '성과를 이루는 지식노동자(effective knowledge worker)'에게 묻는 질문들만 정리해 봅니다. 질문 하나하나가 힘있고 통찰력이 넘칩니다. 마치 드러커 선생이 제 곁에서 저를 가르치는듯한 느낌입니다. 1. 시간의 체계적인 관리 이 일을 시작하지 않았다면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 내 활동 가운데, 다른 사람이 하더라도 최소한 나만큼 잘 할 일은 무엇인가? 내 역할에 비춰, 목표 달성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으면서 (나의, 남의) 시간만 낭비하는 일은 무엇인가? 2. 공헌할 목표의 설정 내..
피렌체는 르네상스의 발원지이자 총아입니다. 인간이 중심되고, 지식이 넘쳐나는 찬란한 도시 그 자체이지요. 따라서, 피렌체를 거쳐간 수많은 지식인과 명사를 다 헤아리기도 힘듭니다. 한편, 도시가 사람을 모으고, 모인 사람이 다시 도시에 유수한 스토리를 남기는 상호작용의 특성 상, 피렌체를 건물이 아닌 인물 중심으로 보는건 꽤 흥미진진한 접근일겁니다. 이런 기대감을 갖고, 수많은 작가들의 사연 중심으로 피렌체를 설명한 이 책 '아주 미묘한 유혹'을 집어 들었습니다. 그러나, 실패였습니다. 가장 큰 원인은 오로지 문인, 그것도 영국인 문인이 중심인 까닭입니다. 저같이 문학과 소설을 즐겨보지 않는 사람에겐 내용이 전혀 와닿지 않습니다. 아니 왠만한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시시콜콜히 나열되는 영국 작가들이 쉽게 머리..
외람되지만, 제가 폄하하는 류의 책이 있습니다. 하나는 일본 실용서이고 다른 하나는 어설픈 소설을 당의정처럼 씌운 경영서적입니다. 그 둘을 합쳐 놓아도 쓰레기가 안되는 경우가 있을까요? What a typical story 여차저차해서 중소기업의 사업부를 맡은 주인공이 철저한 전략 분석과 강력한 실행력을 통해 사업을 본 궤도에 올려 놓는다는 스토리입니다. 차라리, 돈이 없어 가정부로 들어갔더니 못된 재벌집 아들이 있고 그 녀석 따귀를 올려 붙였더니 '내게 이런 여잔 네가 처음이야!' 하면서 사랑에 빠지는게 더 자연스러운 스토리지요? But it's real 그런데 이 이야기는 저자의 실화입니다. 더 재미난 건, 그저 입을거 아끼고 하루 네시간 자면서 사업을 일궜다는 근면 성실의 내용이 아니고, 전략에 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