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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Blogged
1️⃣ 한줄 평 그렉 이건(Greg Egan)이다. 30년전 책이다. ♓ Inuit Points ★★★☆☆ 어느 날 지구가 거대한 암흑 장막에 갇힙니다. 영문도 모른채 인류가 우주로부터 쿼런틴, 격리 당했습니다. 과연 무슨 일일까요. 이 장대한 설정은 이내 미시로 내려옵니다. 한 인간이 양자 법칙을 따라 의문을 풀어갑니다. 그렉 이건의 대표 수식어인 경이감(sense of wonder)이 무엇을 말하는지는 말미가서 '느껴'집니다. 하드 SF 혹은 사이버펑크의 교과서 같은 책입니다. 물리학 토대가 정설에서 벗어나 몰입감이 떨어지지만, 어차피 과학적 허구라고 받아들이면 상당히 재미난 상상력입니다. 별 셋 주었습니다. ❤️ To whom it matters SF 좋아하시는 분 마이너리티 리포트 좋아하시는 분 ..
1️⃣ 한줄 평 단번에 내 SF 최애작가로 등극했다 ♓ Inuit Points ★★★★☆ 과학이 양자로 넘어가면 직관을 배반합니다. SF 입장에선, 딛고 서기 불안정한 토대지요. 이야기가 난해해지고, 인과율을 벗어나니 재미내기가 어렵죠. 그러니 지금 시대 SF는 IT와 SW를 포함해야할 겁니다. 켄 리우는 동시대 가장 강력한 스토리텔러 중 하나 같습니다. 특히 제 취향을 직격하네요. 별 넷 주었습니다. ❤️ To whom it matters SF의 현주소와 앞으로 나아갈 길이 궁금한 분, 꼭 보세요. 그냥 재미난 이야기가 필요한 분, 보세요 🎢 Stories Related 저자 켄 리우는 약간 천재과입니다. 중국 란저우 출신으로 미국 넘어가 공부하며 미국화 된 이민자입니다. (네이티브인 테드창과 다르죠...
1️⃣ 한줄 평 취향저격. period. ♓ Inuit Points ★★★★☆ SF작가들이 유사과학을 테마로 만든 앤솔로지입니다. 머리 비우고 연휴에 읽기 좋습니다. 제 입맛엔 딱 맞았습니다. 별 넷입니다. ❤️ To whom it matters 창의력 넘치는 재미난 스토리를 좋아하는 분 SF의 장르적 특징을 좋아하는 분 연휴나 휴가 때 읽을 가벼운 책 찾던 분 🎢 Stories Related 제목은 첫째 단편인 개벽의 첫문장입니다. 즉 동명의 소설은 없습니다 정보라 이산화 최의택 이하진 전혜진 손지상 문이소 이주형 홍준영 홍지운 2023 🗨️ 좀 더 자세한 이야기 SF란게, 과학적 상상력을 발휘해서 없는 세상을 만든 후, 인물을 놓아 두고 사건을 일으키죠. 그래서 비현실적임에도 인간과 삶의 진실을 더 ..
1️⃣ 한줄 평 웹소설과 히어로가 만날 때: 한국의 SF씬, 살아 있네! ♓ Inuit Points ★★★☆☆ 본디 우리 것은 아니지만, 장르를 다시 변주해서 효자 수출 상품을 만든 게 있죠. 전 HBAF 아몬드와 좀비물이 떠오릅니다. 이 책 보니 히어로물도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여덟 명의 작가가 우리 생활속 히어로 물을 SF 장르적 포맷으로 이야기를 풀어냅니다. 각기도 독특하고 재미나지만, 모아두니 새로운 의미를 느낍니다. '지겨운 마블보단 우리동네 히어로가 더 재미난 장르가 될 수도 있겠구나'. 별 셋 주었습니다. ❤️ To whom it matters 웹소설 좋아하지만, 살짝 전통적 이야기를 읽고 싶은 분 휴가길, 연휴에 심심풀이 땅콩 같은 이야기가 필요한 분 🎢 Stories Rel..
1️⃣ 한줄 평 MVP(minimum viable product)로는 훌륭하다. 초기작이라 문장력이 아쉽다. ♓ Inuit Points ★★★☆☆ 깨발랄한 상상력을 뽐내는 국내 SF작가를 발견한 기쁨이 큽니다. 하지만 문장이 매우 둔탁합니다. 작가는 장치와 반전에 집중하고 글은 더 매끄럽게 쓰는 사람과 콜라보한다면 정말 대단한 작품이 나올지도 모르겠습니다. 글쟁이는 많고, 창의쟁이는 항상 부족하니, 작가의 다른 작품은 기대해도 좋겠습니다. 별 셋 줍니다. ❤️ To whom it matters SF 좋아하는 분 요즘 왠지 모든 스토리가 밋밋해서 발칙한 이야기 구조가 땡기는 분 🎢 Stories Related 저자는 소설가가 되기 전엔 게임 개발팀에서 시나리오 작가와 기획자로 활동했습니다 그래서인지, 구조..
한줄 평: 테드 창이다. 내가 무슨 말을 더 보태리. 한줄 더 평: 테드 형, 글 써줘서 고마워! 책이 끝나는게 아까워 한줄 한줄을 곱씹었습니다. 과학책을 읽듯 안간힘으로 이해하고 철학책을 읽듯 상념에 빠지곤 했습니다. 평균 2년에 한번, 그것도 감질나는 콩트(conte, 엽편소설) 분량의 글만 내 놓으니, 과작으로 유명한 테드창입니다. 몇년 전 히트 영화 컨택트(Arrival)의 원작인 '당신 인생의 이야기(Stoty of your life)'가 포함된 작품집 이후 무려 17년만에 나온 창의 두번째 작품집입니다. 간단히 소개를 해 봅니다. 상인과 연금술사의 문(The merchant and the alchemist's gate) 문을 통해 시간여행을 한다는 설정입니다. 문은, 통상적인 시간여행 디바이스..
원작인 'Story of your life'를 아주 인상 깊게 읽었다. 꽤 복잡한 개념이 들어가서 이걸 어떻게 visualize할지 궁금해서 영화를 봤다. 찬사 받은 소설을 영화화해서 욕 안먹기가 쉽지 않다. 영화는 원작 생각하면 솔직히 실망스럽지만 반면에 어려운 이야기를 나름 잘 풀어 나갔다. 테드 창의 핵심은언어는 사고를 규정한다.만일, 시간에서 자유로운 언어가 있다면, 사고도 시간에서 자유로와지지 않을까?라는 SF적 상상력에 있다. 그리고 SCIENTIFIC novel 답게 다양한 과학적 근거로 독자가 수긍하도록 설득의 수위를 높인다. 그 중 가장 직관적 논증은 빛의 굴절이다. 빛이 최단 경로로 가기 때문에 매질이 달라질 때 굴절을 한다. 근데 끝점을 미리 알지 못하면 어떻게 최단경로를 알 수 있을..
SF계의 최고봉이면서, 찔금찔금 작품을 발표해 읽고 싶어도 읽을 것이 없다는 점으로 유명한 테드창이다.심지어 그의 작품 수보다 수상갯수가 많다고 알려져 있다.첫 작품부터 상을 휩쓸었고, 과작에 중복수상이 기본이기 때문이다. 테드창의 대부분 작품세계는 '당신 인생의 이야기'를 읽으면 알게 된다.이미 작고한 젤라즈니에 비하면 찔금이라도 책을 내주는 테드 창이 고맙다. (Title) Lifecycle of sofware object 테드 창의 신작이다.매우 전문용어스러워, 저자 이름이 아니면 손이 안가는 제목이기도 하다. 책 한권으로 처리하기 민망하게 짧은 소설이기도 하다.하지만 그건 이미 설명했듯 책이 나왔다는 점으로도 고마우니 넘어가도 된다. 상황은 시간과 공간 축에서 멀지 않은, 상대적으로 친근한 환경이..
소설가만치 대단한 이야기꾼들이 없지요. 게다가, SF 작가는 또 다른 독특한 이야기꾼입니다. 엄정한 과학적 지식을 사람 사이 이야기로 치환합니다. 그 변환의 유일한 매개체는 드넓은 상상력입니다. 기술적 토대가 깊고 정세합니다. 시공간의 넓이는 우주적 규모이기도 합니다. (원제) Stories of your life and others '전도서에 바치는 장미'를 무척 흥미진진하게 읽었습니다. 당시, 젤라즈니의 가고 없음을 안타까워 했더니, 댓글로 아직 테드 창이 있다는 답을 받았습니다. 그리곤 무조건 사 놓았습니다. 혼자 지낸 시간이 많은 밀라노 출장 가서 반을 읽고, 나머지는 두었습니다. 야금야금 읽을 성질은 아닌지라 아껴뒀습니다. 좋은 와인 꺼내듯, 연말연초 집에서 보내는 휴가에 기분전환 삼아 홀짝 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