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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Blogged
세일즈 맨 하면 어떤게 떠오릅니까? 유달리 활달한 매너, 눈을 번득이지만 입가에는 미소를 띈 얼굴, 또는 내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동반자 등 일까요. 제가 딱 보고 마음의 문을 닫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세일즈 입문과정을 막 나온듯 한 사람이지요. "이사님, 통화 시간 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러면 제가 다음 주 화요일 오후에 찾아 뵐까요, 목요일 오전에 찾아 뵐까요? 수요일은 아쉽게 제가 선약이 있습니다만." "아니, 바쁘신데 굳이 안 오셔도 됩니다. 제가 한가하면 전화 드릴게요."더블 바인드(double bind)라고 하는 기법이지요. 논리학에서는 복합 질문의 오류로 알려져있습니다. 만나는걸 기정사실화 하고 날짜를 선택하게 해주는거지요. 이럴 때 전 그냥 판을 깨고 다시 정의해버립니다. 만날 필요 없는..
#1 며칠 전. 하루종일 어려운 회의로 머리도 무거운 날이었습니다. 컨설턴트란 분이 전화연결을 해 왔습니다. 다짜고짜 만나자고 합니다. 무슨 일인가 이리저리 물으니, 사업 제안을 하고자 한답니다. 통상, 사업 제안을 하려면 미리 양해를 구하고 미팅시간을 잡는게 기본입니다. 물론, 사전에 약식 제안서를 보내서 검토할 수 있게 해야 하구요. 이 분은 무조건 만나자고 합니다. 무슨 사업이냐 물었더니 IT와 BT가 결합된 기막힌 아이템이랍니다. 느낌이 딱 옵니다만, 매정하게 끊기 그래서 다음 주에 빈 시간을 찾아 약속을 정하려 했습니다. 그랬더니 지금 만날 수는 없냐합니다. 그때 시간이 6시 15분 전. 저녁 약속이 있어 곤란하겠다고 양해를 구하니, 10분이라도 좋으니 시간을 내어 달랍니다. 이쯤되면 거의 막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