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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임원에서 실리콘밸리 알바생이 되었습니다

Inuit 2024. 8. 31. 07:13

1️⃣ 한줄 

Tao of retiring: 은퇴를 생각하는 사이드 허슬러를 위한 안내서

 

Inuit Points ★★★☆☆

구글 본사의 임원급으로 있다가 구조조정으로 나온 , '1만명 만나기 프로젝트' 시작합니다. 트레이더   점원, 스타벅스 바리스타, 리프트 기사와 펫시터 시간제 일을 하며 느낀 점을 이야기합니다. 생활비보다는 생활의 기운을 위해 시작한 육체노동의 가치를 말합니다. 감상은, 은퇴의 프리뷰이기도 해서 흥미롭습니다. 주었습니다.

 

❤️  To whom it matters

  • 평생 사무직만 해본
  • 이직을 생각하는
  • 은퇴에 대해 생각해볼 때가

정김경숙, 2024

 

🎢 Stories Related 

  • 까미노 걷고난 무렵 읽었는데, 공감되는 지점이 많았습니다.
  • 저자가 말하는 육체노동의 즐거움이 특히 그러합니다.
  • 까미노에서 느꼈던 묘한 평온의 이유이기도 하니까요.

🗨️ 좀 더 자세한 이야기

수필에 가까운 책이니, 요약하거나 전달할 내용이 많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지은이가 순간 순간 포착한 느낌과 생각이 읽는 이에게 의미로 다가옵니다. 화상회의로 구조조정을 전격 통지 당할 때의 생생한 느낌, 당장 출근할 곳이 없는 막막함, 그럼에도 씩씩하게 한발만 디뎌보는 용기. 이런데서 묘한 공감과 위안을 얻습니다.

 

너무 사랑해 헤어지기 어려웠던 구글이지만, '회사가 먼저 손을 놓아줘' 고맙다는 마음 먹는데서 이미 극복은 시작됩니다. layoff playoff 생각하며 이참에 이어를 갖기로 저자의 마음은 단단하고 슬기롭습니다.

 

몸통에 해당하는 글은 트레이더 조스, 스타벅스의 시간제 근무를 상세히 전하는데, 제법 재미납니다. 상상 이상으로 체계화되어 있고, 시스템 안에 조직 문화까지 안배한 디자인은 제게 무척 인상적이었지요.

 

수필의 장르의 특성같은 기승전-자기회고적긍정과, '임원병' 해당하는 남발적 분석 욕구가 퍼져있는 문장들을 견디고 지나면 책의 진정한 가치가 떠오릅니다.

 

첫째, 육체노동의 즐거움입니다. 겸손해지는 , 마무리의 즐거움, 그리고 건강의 중요성에 대한 재인식이지요.

 

둘째이자 가치는 은퇴 맛보기입니다. 저자는 갭이어가 , 시간, 관계라는 은퇴 이후 공통된 문제를 미리 체험해보는 좋은 시간이었다고 말합니다. 실제 드는 생활비 일로 충당되는 수입의 비중, 그리고 재량의 시간을 어찌 쓸지 결정하고 경험해 보는 , 구글을 떠난 이후에도 이어지는 직장 커뮤니티의 관계에 관한 깨달음은 실제 은퇴를 하더라도 도움이 될게 자명합니다.

 

가장 연습이 필요한데도 대비 없이 닥치는 인생 이벤트가 은퇴 아닐까 싶습니다.

직장인이 직업을 가진 다양한 옵션을 실험해보는 사이드 허슬(side hustle) 프로젝트 해보는 것도 좋은 같습니다. 책은 지루하지 않으면서도 대목대목 곱씹을 부분이 많습니다. 딸에게 읽어보라고, 책을 사서 선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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