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네트워크 효과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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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 부럽다. Andrew Chen, 2021 플랫폼 사업하는 곳은 습관처럼 사용하는 용어, 네트워크 효과입니다. 주요 기제는 멧칼프의 법칙(Metcalfe's law)입니다. 네트워크의 가치는 노드의 제곱에 비례한다고 봅니다. 그러면 어떤 네트워크는 비용이 선형으로 증가하기 때문에 노드가 증가하면 네크워크의 이익은 급도로 늘어납니다. 여기에 positive feedback까지 작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즉 노드 수가 많은 네트워크가 가치가 있어 다시 노드가 증가하는 걸 말합니다. 하지만, 이 쉽고 마법같은 네트워크 효과를 왜 모두가 누리지는 못할까요. 저자는 이부분을 집요하게 파고 듭니다. 결론은, 멧칼프의 법칙은 이론적이라 실제와 너무 다르기 때문입니다. 즉 노드가 증가하는 초기에는 안티 네트워크 ..
세상엔 점진적 기술이 있는 반면, 비가역적이며 단절적 기술도 있습니다. 3D 프린팅은 어디에 속할까요? 천상 글쟁이 크리스 앤더슨의 메이커스를 읽고 3D 프린팅의 무한한 가능성과 매력에 빠졌던게 벌써 근 10년이 되어갑니다. 당시의 황홀함은 어느덧 사라지고 일상은 그대로 같습니다. 아직도 우린 대량생산을 하고, 노동자가 손품을 들여 물건을 만듭니다. 그래서 3D 프린팅은 아직 요원한 기술같습니다. 하지만 저자는 천만의 말씀이라고 강력히 주장합니다. 다소 음모론적 시각을 갖고 있는 다베니 교수의 주장은 명료합니다. 이미 물밑에선 3D 프린팅을 적극 채용하는 대기업은 많다. 그들은 커질지기 전에 알려지지 않길 원할 뿐이다. 크리스 앤더슨의 10년전과 달라진 점은 있습니다. 앤더슨은 소량으로 무엇이든 만들 수..
트위터가 그랬듯, 소리소문 없이 외곽부터 스며들고 있는 서비스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구글 웨이브(Google wave)지요. The future of e-mail 가만보면 이메일처럼 삶의 일부가 된 서비스가 또 있을까요. 그런데 이메일은 아주 예전에 설계된 서비스입니다. 심지어 인터넷(http)보다도 오래된 서비스이지요. 만일, 이메일을 지금 다시 설계한다면 어떨까요? 구글 웨이브는 바로 이 부분에서 출발합니다. 지금까지의 이메일은 잊고 앞으로 오래도록 쓸만한 이메일 프로토콜이라면 어때야 하는지에 집중하여 만든 서비스입니다. Google wave features 구글 웨이브가 이메일과 다른 중요한 차이점을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멀티미디어: 텍스트 위주가 아니라 다양한 멀티미디어의 삽입과 편집을 바탕에..
앞선 포스팅에서 '우연히 안 친구' 개념을 통해 클러스터간 연결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오늘 시작 전 몇가지 간단히 개념 정의를 합니다. 클러스터는 노드 (블로거)간의 임의적 연결이 하나의 뭉침현상을 보이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이는 하나의 가상적 폐쇄성을 갖는 모임일 뿐입니다. 플랫폼 별 뭉침이기도 하고, 정서그룹간 뭉침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 노드들의 모임이 의미있는 모습을 띄고, 따라서 그 모임에 참여할 때 가치가 있게 되는 순간이 옵니다. 이는 참여가 참여를 조장하는 양의 되먹임 (positive feedback)상태입니다. 또는 나의 참여가 네트워크의 가치를 증대시키는 '네트워크 효과'라고 부릅니다. 클러스터가 유의미한 네트워크로 진화하는 주요 요소중 하나가 클러스터간 연결이고, 전 ..
승자독식 (Winner-take-all, WTA) 경제를 분석한 이 책은 이제는 고전에 속한 명저입니다. 신경제의 특성을 매우 날카롭게 해부했지요. 저는 비즈니스 스쿨에서 이 책을 접했고, 다 읽지는 않았지만 주요 내용은 알고 있던 터입니다. 요즘 깊은 관심을 갖는 화두 중 하나가 양극화 현상이고, 그에 대한 통찰을 얻기 위해 차분히 책을 읽었습니다. (원제) The winner-take-all society Winner take it all? 승자독식이라는 단어는 매우 상징성을 띈 특정이라고 봐야 합니다. 정확히는 '상대적 지위 차이가 야기하는 시장경제의 비효율성'의 결과입니다. 두 가지 조건이 필요합니다. 첫째, 능력이나 지위의 절대적 차이가 아닌 상대적 차이가 승부에 결정적 영향을 미쳐야 합니다. ..
어제 밤에 플레이톡(PlayTalk) 에 관한 글을 하나 올렸었지요. 밤새 대단한 일이 벌어졌네요. 어제의 올블 이슈가 미투데이(Me2day)였다면, 오늘은 단연 플레이톡이 이슈를 점했습니다. 오늘은 생각지도 않은 미투데이 초대장이 와서 가입하고 둘러봤습니다. (빙♡님 감사 ^^) 여러가지로 많은 비교가 되는군요. http://me2day.net/inuit http://playtalk.net/inuit 1. 가입절차 처음에 미투데이 소식을 듣고 초대장 구걸조차 생각지도 않았던 이유가 있습니다. 초대장 얻기도 번거롭지만, 오픈아이디를 개설해야 한다는게 너무 귀찮았습니다. 반가운 분이 초대해서 링크를 냉큼 눌렀는데, 역시 오픈아이디가 서버에 없다며 튕겨냅니다. -_- 어찌보면 별 일 아니고 몇가지 아주 단순..
(원제) Undercover Economist 어떤 면에서 인간은 경제적 동물입니다. 무슨 일을 하건 부지불식간 효율을 따집니다. 같은 산출을 얻기 위해 투입을 줄이거나, 같은 투입인 경우 산출을 늘이도록 갖은 아이디어를 동원하지요. 뿐만 아니라, 일을 하고, 돈을 모으고, 투자하고, 소비하고 생활의 여러 면이 경제와 연관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경제학은 세상을 보는 사고의 틀로 적절하게 익혀놓으면 좋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제학에 대해서는 막연히 딱딱하다거나 어렵다거나 나와 거리가 멀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입니다. 경제학하면 그저 X자 모양의 수요공급 그래프가 먼저 떠오르면서 골치가 아프기 시작하는 것이죠. 음모론적으로 말하자면, 이는 희소성을 유지하여 독점적 이윤을 노리고자 하는 경제학자..
어제 SK커뮤니케이션즈의 이글루스 영업양수 소식으로 블로그계가 시끌벅적합니다. 좋아하는 블로거분들이 이글루스에 많은지라 관심을 갖고 관련글을 몇개 읽다가 생각나는 점을 적어봅니다. 1. 인수가격 산정방식 금번 영업양수도의 가격은 15억원입니다. 이글루스 가입자를 10만명이라고 추산할때 인당 만오천원에 팔려간다고 분개하시는 분도 있고, 그게 무슨 말도 안되는 가치산정 방식이냐고 반박하는 분도 있더군요. 결론부터 말하면 가입자당 기업가치(Enterprise Value per Subscriber)는 몇몇 특수한 경우에 유용한 척도가 될 수 있습니다. 실제 물건을 전달하지 않고 (다른 말로 변동비가 거의 작고), 가입자 기반이 규모의 경제를 강하게 주는 경우 ARPU(객단가, Average Revenue per..
오늘 받은 광고메일이다. 서로의 인맥을 공유하여 인맥을 넓히는 "온라인 양방향 네트워크"라는 비즈니스 모델이다. 즉 A라는 사람의 인맥 정보를 공유 약속이 된 B라는 사람이 접근할 수 있고 반대급부로 B의 인맥을 A에게 제공하는 것이다. 요즘같이 인맥의 중요성이 나날이 증가하는 시대에 부합하는 재미난 발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사업모델을 보고 좀 우려가 되는 부분이 좀 있었다. 1. 게임이론에 따른 cheating 가능성 1:1 인맥 교환의 상황상 상대의 중요 정보를 취하고 나의 중요 정보를 공개하지 않으면 이득이 된다고 판단할 수 있고, 양자는 똑같은 결론하에 중요하지 않은 정보를 공개할 유인이 있다. (게임이론을 아주 짧게 설명하면 cheating의 인센티브가 항상 유리하다고 모든 참여자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