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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Blogged
성남FC는 그 실력에 비해 관중이 없기로 유명합니다. 저도 작년까지 성남에 6년 살면서도 그런 축구팀이 있다는 사실조차 실감하지 못했으니까요. Lonely FC 이유는 대략 두 가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하나는 성남FC가 통일교 재단인 일화 계열이라는 점이지요. 천안에서 몰리듯 쫓겨난 적 있습니다. 성남에 와서도 기독교 정서가 강한 분당에서 비호감이라는 설이 있습니다만, 성남시를 통한 핍박에만 일부 관여되었을 뿐, 축구에 대한 전반적 무관심으로 이해하는게 빠를지 모르겠습니다. 다른 하나는 구단의 마케팅 능력이 젬병이란 사실입니다. 이는 지역의 적대적 정서와 맥이 닿기도 하지만, 달리보면 구단의 투자철학으로 읽힙니다. 즉, 좋은 선수 영입하는데 돈 써서 성적 내면 그게 마케팅이지 딴게 뭐 필요하냐는 생각..
다짜고짜 질문부터 들어갑니다. 첫째, 대형 마트의 출입문은 왜 오른쪽에 있을까요? 둘째, 지름신의 정체는 과학적으로 어떻게 규정할까요? 셋째, 위의 두 질문은 무슨 연관이 있을까요? (원제) Brain view: Warum Kunden kaufen 요즘 어둠의 블로거들이 세력화하고 있나 봅니다. 마치 그들을 해부하는 듯한 저 제목은 도대체 뭘까요. 마지막 답부터 보겠습니다. 뇌의 작동과 호르몬 작용이 행동을 규정한다는 공통점입니다. 둘째 질문입니다. 지름신을 신경생리학적으로 규정하자면, 구매행동이 주는 호르몬의 보상작용입니다. 흔히들 타자화하여 이야기하는 지름신은 사실 내 머릿속 호르몬체계입니다. '구매해. 좋잖아. 갖고 싶지 않니. 어서 클릭해!' 계속 부추기는 그 분의 정체는, 신경해부학적으로는 도파..
소비자의 시대. 마케팅이란 단어는 경영처럼 일상적이고 어려움 없이 쓰입니다. 과연 마케팅이란 무엇일까요? 마케팅이 학문의 영역을 구축한 계기는, 경제학의 일파로 '포지셔닝'했기 때문입니다. 경제학에는 수요와 공급이라는 '만유가격'의 법칙에서 부족한 2%가 있었지요. 바로 같은 상품이 도매에서 소매를 거쳐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과정에서의 가격변화 말입니다. 수요와 공급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바로 이 부분에서 마케팅은 학문의 한 귀퉁이에 자리잡았습니다. 하지만, 마케팅은 태생적으로 영업(sales)의 시녀였습니다. 좀더 체계적으로 판매해보자는 목적과, 좀 더 있어 보이게 부풀리는 기술이 핵심이었습니다. 100% 전술의 세계였습니다. 1960년 미국 마케팅 협회(AMA)의 정의가 딱 그러한 세계관이었습니다. 마케..
블랙잭으로 전화기를 바꾸려 단말기 가격을 알아봤더랬습니다. 오프라인 매장에 비해 온라인 매장이 현저히 싸더군요. 전화로 알아본 야탑의 오프라인 매장과 두 배까지 차이가 났습니다. 내용을 들여다보니, 단말기 보조금과 다양한 부가서비스 보조금을 이용한 기술이었습니다. 기기변경에 대한 혜택이 없는 것은 여전했구요. 가만.. 특정 요금제나 부가서비스를 사용하는데 마케팅 보조금까지 지불할 정도로 가치가 큰 이유가 무엇일까요. 물론 3개월 사용 의무를 통해 은근 슬쩍 고착화하겠다는 의도가 명확합니다. 특히 부가서비스는 변동비가 거의 없으니 많이 쓸수록 마진이 높습니다. 하지만, 단순하게 3개월 후 잊어버리고 계속 쓰기를 바라는 막연한 마음이 아닌 것도 확실합니다. 근저에는 고도의 심리학적 테크닉이 있지요. Fr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