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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Blogged
1️⃣ 한줄 평찰(察) ♓ Inuit Points ★★★☆☆이번에 까미노 가서 이 책 제목을 수없이 떠올렸습니다. 모든 길이 서로 헤어졌다 만나는 얽힘을 내내 보게 되니까요. 함민복 시인의 산문집인데, 글이 참 좋습니다. 별 셋 주었습니다. ❤️ To whom it matters함민복 시인의 팬시 짓는 마음을 알고 싶은 분예쁘지만 속이 꽉찬 글을 보고 싶은 분🎢 Stories Related 함민복 시인을 직접 뵙고 온 적 있습니다제목은 시의 한 구절입니다'길은 서로 만난다, 섬인 길은 없다, 길들은 다 일가친척이다'함민복, 2009 🗨️ 좀 더 자세한 이야기함시인이 강화도에서 원숙해져가며 쓴 산문들입니다. 강화로 옮긴 후 그는 생을 보는 눈매도 깊어지고, 글도 따라 깊어집니다.굳이 패턴을 추려보면..
부제: 최애시인 알현기 성덕, 되다 제 최애시인은 함민복 선생입니다. 하도 떠들고 다녀 제 지인들은 많이 알죠. 거미줄 같이 연약한 연을 조심히 부여잡아, 그를 직접 만나뵙게 되었습니다. 만남 과정도 글 한편이 될만큼 드라마틱합니다만 다음 기회에 이야기하죠. 인사, 드리다 생면부지의 사람들이 시집 한권을 공통점으로 마주 앉습니다. 게다가 실제로 만나본 시인은 극도로 수줍음이 많은 분이었습니다. 말을 붙이면 상냥하게 답하지만 가만 있자면 해질때까지 입을 열지 않을 느낌입니다. 아주 가벼운 질문들로 시작합니다. 시와 산문에 나오는 그의 '김치국물 사촌형', 강원 산골에서 결혼한 친구분, 여진호 승준씨 등 잘 지내시는지 묻습니다. 반면, 그의 심원인 어머니, 아버지, 형, 예당에서 개나리에 젖어 전화한 옛사랑..
1️⃣ 한줄 평 셰프가 끓이면 라면도 다르다. 시인의 산문도 그러하다. ♓ Inuit Points ★★★★☆ 읽으며 너무 좋았습니다. 다만 리뷰로 콕 짚어 풀어내긴 곤혹스럽습니다. 냇물처럼 문장이 흐르는 에세이의 특성상, 찰나적으로 내내 좋았기 때문입니다. 교훈이나 구조나 메시지보다는 그냥 글 읽는 동안 음미하는 즐거움을 느꼈습니다. 에세이에 별 넷 주긴 쉽지 않은데, 제겐 그만큼 인상적이었습니다. 🧑❤️👩 To whom it matters 힘 빼고 썼는데도 모든 단어가 영롱한 문장을 좋아하는 분 각박한 현실에, 뭔가 촉촉한 문장으로 적셔보고 싶은 분 🎢 Stories Related 저자는 대학때 교수였던 장석주 시인과 연애하고 결혼했습니다. 무섭도록 솔직해서 힘이 센 문장입니다만, 무슨 일인지 남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