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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Blogged
성남FC는 그 실력에 비해 관중이 없기로 유명합니다. 저도 작년까지 성남에 6년 살면서도 그런 축구팀이 있다는 사실조차 실감하지 못했으니까요. Lonely FC 이유는 대략 두 가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하나는 성남FC가 통일교 재단인 일화 계열이라는 점이지요. 천안에서 몰리듯 쫓겨난 적 있습니다. 성남에 와서도 기독교 정서가 강한 분당에서 비호감이라는 설이 있습니다만, 성남시를 통한 핍박에만 일부 관여되었을 뿐, 축구에 대한 전반적 무관심으로 이해하는게 빠를지 모르겠습니다. 다른 하나는 구단의 마케팅 능력이 젬병이란 사실입니다. 이는 지역의 적대적 정서와 맥이 닿기도 하지만, 달리보면 구단의 투자철학으로 읽힙니다. 즉, 좋은 선수 영입하는데 돈 써서 성적 내면 그게 마케팅이지 딴게 뭐 필요하냐는 생각..
Hard to wait 어제는 오래 기다려온 그 날. 월드컵 한국대표팀의 16강전이었습니다. 식구들은 모두 팔과 얼굴에 태극기와 응원구호로 치장을 하고, 경기전 기다림을 즐겼습니다.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경기라 특별한 장소에서 보기로 했습니다. Chicken is the supporter for supporter 나이지리아와 비기면서 16강이 확정된 날, 잘 아는 치킨집에 대형TV 바로 앞자리를 예약했더랬습니다. 이가 시리도록 찬 생맥주와, 후후 불어야 먹을수 있을만큼 뜨거운 치킨은 월드컵 경기중에만큼은 호사 중 호사였습니다. Uruguay round 사실, 네임 밸류가 아르헨티나에 못미칠 뿐이지, 탄탄하여 이기기 힘든 우루과이입니다. 하지만, 2002년에는 불가능 해 보였던 이탈리아나 스페인도 이긴 ..
단연, 요즘의 화제는 월드컵이지요.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2002년보다 더 강해진 국가대표팀에 기대가 컸습니다. 그리스와의 첫경기는 참 여러모로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예전 대표팀의 키워드가 처절, 애절, 투혼이었다면, 이번 대표팀은 경쾌, 즐거움, 승부욕이 뭉쳐진 업그레이드 판 같습니다. 이번 동계올림픽 선수와 마찬가지로 88년 세대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정성룡 선수의 진가가 드러난 경기였습니다. K리그, 아챔전을 통해 결정적인 골들을 막아내는 솜씨는 그간 알려질 기회가 없었는데 말이죠. 성남 일화 주전 골키퍼입니다. -_- 해외파의 풍부한 경험은 국가대표팀의 운영능력을 한단계 향상시켰습니다. 항상 이야기 나오던 '문전처리 미숙'이 쏙 들어갔음은 물론이고, 박지성 선수 골 같은 경우, 끝까지 상황을 보는 ..
오늘 국가대표 축구팀의 국내 최종 평가전이 있었지요. 전반 내내 경쾌한 몸놀림에 비해 골이 안 터져 좀 애를 먹었습니다만, 이동국 선수와 교체해 들어간 이승렬 선수가 깜짝 놀랄만한 슛으로 기분을 풀어줬습니다. 신인답지 않은 대담하고 침찬한 플레이와 반박자 빠른 슛은 철통같은 에콰도르의 수비가 0.5초간 빈 사이를 헤집어 버렸습니다. 이어지는 이청용 선수의 쐐기골은 그야말로 아름다운 장면이었습니다. 전반적으로 유럽파의 가세로 모양새가 더 좋아진듯 합니다. 힘이 넘치지만 유연하고 빠르며 우아합니다. 특히 정성룡 선수의 슈퍼 세이브에는 그저 감동만. 이제 출정식이 끝나고 해외 친선경기를 세차례 하고 나면 금방 남아공 월드컵입니다. 당시, 아가여서 기억못하는 2002년의 감동. 축덕으로 변신한 2010년에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