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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Blogg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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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합니다. 헤르만 지몬인줄 알고 샀는데, 유필화가 적은 글입니다. 그럼에도, 지몬의 냄새는 강합니다. 이 책의 세세한 태생은 모르겠지만, 지몬의 이익 관련한 글을 라이선스 받아 국내 저자가 개질한게 아닌가 추정해봅니다. Herman Simon, 유필화, 2022 M = P*Q -C 이익 = 가격*판매량 - 비용 이익은 단순한 공식입니다만, 혼돈계의 복잡함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책의 주장은 명확합니다. 기업 경영의 목표를 이익으로 삼아라. 너무 당연한 말을 왜할까요. 사실 당연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실제 경영 현장에선, '매출 xx를 달성하자', '점유율 yy를 차지하자', '이번 달엔 성장률 zz가 관건이다' 등등의 모토로 경영을 합니다. 이익 자체를 목적하지 않습니다. 이유는 바로 저 공식의 미묘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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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되어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제 모임은 뭔가 귀찮은게 많습니다. 드레스코드가 있거나, 집에서 무언가를 가져오거나, 어떤 사안에 대한 의견을 가지고 오도록 미리 말씀드립니다. 정시에 못 맞추는 분은, 아쉽지만 다음 모임으로 안내를 드립니다. 모두 같이 시작하는게 프로그램도 매끄럽고, 시간맞춰 참석한 사람의 선의를 보호하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때론 사전에 알리지 않은 몇가지 장치를 동원해서 토크박스를 열지요. 모임의 규모가 크면, 대화를 촉진하는 게임과 미션을 많이 드립니다. 그를 통해 자연스럽게 말문이 트이고 마음이 열리도록 세심히 세팅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모임이 파할 무렵 행복한 기분으로 헤어집니다. '이야기가 풍성해도 재미나구나.' The art of gathering: How we me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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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이게 실화라고?" 트래픽과 선동말고는 관심없는 인터넷 매체에서 한 사업가를 아우팅합니다. '그는 완전 게이다.' 단순히 아우팅을 넘어 그가 정체성을 숨겨왔다고 비난합니다. 그 사업가는 공포에 질리고, 좌절하고, 극히 상심합니다. 시간이 흘러, 사업가가 투자한 곳이 다 대박이 나고 이제 상상하기 힘든 수준의 억만장자가 됩니다. 그는 복수를 결심하고 실행하죠. 은밀한 음모는 10년에 걸쳐 실행되고, 그를 모욕한 인터넷 매체를 망치고, 아우팅에 앞장선 매체 오너도 파산에 이르게 만듭니다. 뭔가 드라마치곤 진부하고, 실화라기엔 너무 드라마틱한 스토리라인이죠. 그냥 이 시놉시스만 보면 관심이 없겠지만, 그 억만장자가 피터 틸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지겠죠? Conspiracy: Peter Thiel, H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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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국어는 차라리 침묵' 만치나 독특한 제목인데, 내용은 더 유니크합니다. 와, 이런 글도 가능하구나, 이런 글쟁이가 있구나. 감탄하며 읽었습니다. Why fish don't exist:A story of loss, love and hidden order of life Lulu Miller, 2020 겉보기엔 과학사 책입니다. 데이비드 스타 조던이란 어류학자의 이야기입니다. 별을 분류하기 좋아하던 소년은 커서 어류를 중독적으로 분류합니다. 결국 어류학자로 유명해져서 스탠포드 대학의 초대학장까지 됩니다. 책은 조던의 인생사와 과학적 세계관을 이야기합니다. 세상에 스탠포드 초대학장 조던씨라니. 알지도 못했고 관심도 없는 인물입니다. 관심 없는 그의 인생 이야기인데도 빨려들 듯 보게 되는건 무슨 까닭일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