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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Blogged
최근 재미난 일이 있었습니다. 몇달 전 퇴사한 직원이 오랫만에 전화를 해와서, 결혼한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심성 곱고 참해서 특별히 잘해준건 없어도 정이 가던 친구였는데, 결혼한다니 반가왔지요. 그런데, 주례를 서주면 안되겠냐고 어렵사리 부탁을 했습니다. 회사에 있을 때부터 저를 보아온 모습이나 전사 프리젠테이션 하던 인상이 좋게 남아 있었나 봅니다. 젊은 주례가 활기차게 진행하는 결혼식 컨셉을 원했던 모양입니다. 사실 이 친구가 독실한 신자라 주례를 못 구해서 부탁할 것은 아니란걸 압니다. 게다가 제 직속도 아니었는데 말꺼내기가 여간 쉽지 않았을 것도 상상이 갔고, 그만큼 바람이 크다는 점도 느껴졌습니다. 핵심은 이제 40대 초반인 제가 주례로 적합한가하는 문제지요. 그자리에서 판단할 일이 아닌지라,..
우리나라 외식 산업의 규모는 연 48조로 추정 합니다. 이 중 약 2%를 차지하는 거대한 외식 체인점이 어디인줄 아십니까. 바로 결혼식장입니다. 한해 결혼하는 신혼 부부가 30만쌍입니다. 식사비가 도시와 장소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평균 2만원정도로 상정하고 하객도 평균 150명으로 가정하면 한 예식 당 300만원, 한해 총 9천억원이 되지요. 엄청나지 않나요? 저만해도 결혼식에 한달 평균 2회는 가니, 제가 사용하는 외식비로 치면 비중이 2%가 아니라 20%는 되는 듯한 느낌니다. 제가 굳이 하객 맞는 좋은 잔치를 외식이라고 규정하는 이유는 있습니다. 사실 한달에 한두번 주말에 시간내어 축하하러 갔으면 그에 상응하는 대접을 받는 경우에 더 기분이 좋겠지요. 하지만, 혼주의 의사와 무관하게 예식장은 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