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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Blogged
부제: 최애시인 알현기 성덕, 되다 제 최애시인은 함민복 선생입니다. 하도 떠들고 다녀 제 지인들은 많이 알죠. 거미줄 같이 연약한 연을 조심히 부여잡아, 그를 직접 만나뵙게 되었습니다. 만남 과정도 글 한편이 될만큼 드라마틱합니다만 다음 기회에 이야기하죠. 인사, 드리다 생면부지의 사람들이 시집 한권을 공통점으로 마주 앉습니다. 게다가 실제로 만나본 시인은 극도로 수줍음이 많은 분이었습니다. 말을 붙이면 상냥하게 답하지만 가만 있자면 해질때까지 입을 열지 않을 느낌입니다. 아주 가벼운 질문들로 시작합니다. 시와 산문에 나오는 그의 '김치국물 사촌형', 강원 산골에서 결혼한 친구분, 여진호 승준씨 등 잘 지내시는지 묻습니다. 반면, 그의 심원인 어머니, 아버지, 형, 예당에서 개나리에 젖어 전화한 옛사랑..
1️⃣ 한줄 평 시는 어떻게 씌여지나. 보기 드문 참고서. ♓ Inuit Points ★★★★☆ 함민복 시인의 산문집입니다. 시인이 쓴 산문집은 말맛이 좋아 평균 이상은 갑니다. 이 책은 한발 더 나아갑니다. "모든 경계에는 꽃들이 핀다"라는 시집과 함께 읽는 순간 눈이 번쩍 뜨입니다. 산문집과 시가 같은 사건을 언급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결과로서의 시가 언어로 응축되기 전 삶의 순간들을 산문에서 엿볼 수 있습니다. 함민복 시인의 내면도 이해가 깊어지지만, 시가 만들어 지는 과정을 볼 수 있어 매우 귀한 독서였습니다. 별 넷 줍니다. ❤️ To whom it matters 빈한했던 옛시절이 문득 생각나는 사람 시 읽기를 즐기고, 시 쓰기를 좋아하는 사람 함민복 사생팬 🎢 Stories Relate..
1️⃣ 한줄 평 시를 넘어선, 글쓰기에 대한 통찰 ♓ Inuit Points ★★★☆☆ 글쓰기란, '사람이 세상과 닿는 지점에서 생기는 경험을 단어로 잡아내는 순간, 내부 깊이 탐험하여 진정한 자아(genuine slef)를 찾아가는 행위'라고 테드 휴즈는 말합니다. 그냥 들으면 맞는 말 같지만, 곱씹을수록 상당한 통찰입니다. 왜냐면, 이 명확한 기준을 갖는 순간, 선정하는 대상과 포착하는 느낌의 결, 확정하는 단어의 조합이 달라지고 좀 더 목적지로 다가가는 글쓰기가 되니까요. 예제가 영시란 점이 아쉽지만 충분히 흥미로왔습니다. 별 셋 줍니다. ❤️ To whom it matters 시쓰기를 어디서 시작할지 막막한 사람 글쓰기 수련이 한계에 봉착한 사람 시나 소설의 좋은 연습 방법을 찾는 사람 🎢 Sto..
1️⃣ 한줄 평 내 취향 시의 원형을 만났다 ♓ Inuit Points ★★★★★ 너무 좋아 야금야금 아껴 읽었습니다. 시골, 눈 닿는 사물을 그대로 응시할 뿐인데, 넌지시 말하는 시어를 읽다가 인생, 관계, 추억 같은 상념이 떠오릅니다. 부드러운 시선은 표상을 녹이고, 느릿한 관찰은 대상을 해체합니다. 언어는 쉬워서 강력하고, 이치가 단순해 준열합니다. 시집인데 별 다섯 주었습니다. ❤️ To whom it matters 편하지만 생각이 깊은 시 읽고 싶은 분 🎢 Stories Related 저자 함민복 시인은 강화도에서 인삼 장사를 합니다 그래서 지명과 정황이 특정하며 구체적이고, 이야기의 힘이 셉니다 함민복 2013 🗨️ 좀 더 자세한 이야기 시집을 구구절절 소개하는건, 농담을 설명하는 마냥 부질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