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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Blogged
1️⃣ 한줄 평 읽은 책 중 가장 광대한 시공간 속, 우리 의식의 물질적 의미를 궁구해 봄 ♓ Inuit Points ★★★★☆ 문과 끝판왕 철학과 이과 끝판왕 물리학은 짐짓 거리를 둡니다. 각자의 도메인 내에서 인문학 또는 과학을 받치는데 주력하죠. 브라이언 그린은 선넘기를 시도해요. 물리학으로 의식과 마음을 설명해보고자 합니다. 물질의 근원인 빅뱅에서 출발해 우주의 2대 원리인 엔트로피와 진화를 통해 발달사를 더듬습니다. 책은 현생인류를 지나, 우주의 종말까지 설명합니다. 그 안에서 인간과 생각의 의미를 짚는건 우주적으로 중립적입니다. 수학이 미학으로 느껴지는 글이고, 훌륭한 교훈들이 많습니다. 별 넷 주었습니다. ❤️ To whom it matters 별보며 우주의 광활성에 신비감을 가져본 사람 우..
십 수년 전, 맥주에 관한 책을 쓰려고 했던 적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아직 에일도 들어오기 전 맥주의 다양한 매력에 심취한 때였지요. 당시 유럽 출장을 많이 다니면서 독일, 체코, 벨기에, 프랑스, 스페인, 영국의 특성이 조금씩 다름을 알게 되면서 그 다채로움에 매력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출간된 서적에 대해 조사를 해봤더니 이미 훌륭한 맥주 책이 나와 있었습니다. '이 이상 잘 쓸 순 없겠다.' 바로 접고 다른 주제를 생각했죠. 예전 제 일화가 생각나는 책입니다. 꼭 나왔어야 할까. 책은 꼼꼼하고 다양한 사례가 잘 망라되어 있다는 장점은 있습니다. 하지만, 우선 번역이 끔찍해서 뭔 말인지 알아듣기가 힘듭니다. 저는 이쪽이 전공인데도 불구하고, 맨발로 돌밭 걷는 속도로 읽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
요즘 은근 핫한 분야가 우주항공이지요. 복잡한 산업의 스토리 세줄요약. 소련의 스푸트니크로 미국이 우주경쟁에서 한방 먹고 충공깽 각성한 미국이 NASA 설립 후 달에 깃발 꼽아버림 소련 패퇴로 경쟁도 필요없어지고, 챌린저등 사고로 쫄아버린 NASA는 월급충으로 전락 버즈 라이트이어가 나오는 토이스토리처럼, 우주는 미국 건국 세계관의 중요한 부분입니다. 연원이 다양한 국민을 하나로 묶어주고 버티며 자리잡는 개척자 정신의 상징이니까요. 그럼에도 수년째 유인 우주비행 계획은 없고, 궤도로 올라가는 로켓조차 러시아 제품을 빌려씁니다. 책은 이 판도를 뒤집은 2+1 기업가들의 이야기입니다. 2중 하나는 스페이스X의 일런머스크이고 다른 하나는 블루오리진의 제프 베조스입니다. +1은 버진 갤럭틱의 리차드 브랜슨이죠...
오랫만에 매력적인 과학책을 읽었다. 우주비행사라고 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미국 기준으로 보면, 공군 조종사 중 정예를 선발해 우주로 보낸다.우리나라의 경우는, 전국민 대상으로 소동을 벌인 후 엘리트 두명이 선발된 바 있다.여기에, 영화 '아폴로 13' 같은 내용을 더해 추측하건대, 우주 비행은 '무중력 상태에서 생사의 위험을 걸고 복잡한 조작과 임무를 수행하는 심신의 능력이 뛰어난 사람들의 모험'으로 보인다. 하지만 우주 비행의 실체는 상상과 상당히 다르다.책은 우주비행의 진면목을 꽤나 자세히, 하지만 복잡한 내용을 해학적으로 조근조근 설명하고 있다. 우선, 무중력은 상당히 문제가 심각한게 맞다.지상에서의 상식은 전면 폐기해야 한다.우선 하체로 체액이 몰리지 않으니, 상체는 부풀고 하체는 가늘어진다.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