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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Blogged
바로 앞의 '불의 화법'에 대한 포스팅에 june님이 댓글을 달아주셨습니다. 일상생활에 적용 가능한 방법을 물으셨지요. 전 경청만 잘해도 훌륭한 커뮤니케이터가 되리라고 답을 달았습니다. 경청해라, 잘 들어라 많이 이야기 듣지만, 그 말은 얼마나 귀기울여 듣나요? 인간관계에서 경청처럼 중요한 스킬도 없습니다. 단지 듣기만 하면 되는데 말처럼 쉽지 않지요. 제가 생각하는 경청은 3단계의 수준이 있습니다. Level 1: Listen to your sound Level 2: Listen to your mind Level 3: Open to your mind 1단계는 상대의 말을 글자 그대로 귀기울여 듣는겁니다. 상대을 집중하여 보고, 불필요한 잔동작을 없애고, 진지하게 몰입하는 겁니다. 상대가 내 경청을 느끼..
It's the economy, stupid!1992년 빌 클린턴(Bill Clinton)이 아버지 부시 (George H. Bush)에 맞서 대선에서 격돌할 때의 슬로건입니다. James Carville이 만든 이 구호는, 걸출한 명작이라고 생각합니다. 당대의 이슈인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과 상대의 약점을 예리하게 파고 들면서, 간결하고 심각하지 않아 좋지요. 저도 포스팅에서 한번 패러디를 했습니다만. 이 구호의 모티브는 부시씨가 직접 제공했습니다. 슈퍼마켓 연합회 모임에 참석했다가, 나온지 10년도 더 된 바코드 인식기를 처음 본듯 신기해 하는 모습을 보인거지요. 뿐 만 아닙니다. 리치몬드에서 열린 타운홀 토론에서도 심대한 실수를 합니다. Marisa Hall이란 여성이 국가 부채가 후보 개인에게 미..
원제: Advertising secrets of the written word 대개의 광고는 지루합니다. 그래서 비주얼로 시선을 사로잡으려 경쟁이 치열하지요. 그러다보니 한발 더 나아가 5감을 이용한 체험 마케팅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광고의 메시지를 전달함에 있어 중요하게 여겨지는 툴이 흔히 카피라고 하는 메시지입니다. 그리고 바로 이 책은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광고문안 작성법에 대한 글입니다. 저자는 카피라이터로서의 오랜 경력동안 체득한 노하우를 적어놓고 있습니다. 그 비결을 들어보시겠습니까. 원칙 1: 히트상품을 제조하는 광고의 비결은 바로, 첫 문장을 읽게 만들라는 것입니다. 원칙 2: 첫 문장의 유일한 목적은 둘째 문장을 읽게 만드는 것입니다. 이해가 쉽지요? ^^ 원칙 3은 그러면....
누구나 듣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저 사람 착한 사람이야."회사같은 영리조직에서는 이말이 꼭 칭찬은 아니기도 합니다. 능력이 모자라고 칭찬꺼리를 못찾을 때 슬몃 꺼내는 포인트이기도 하고, 그에게서 많은 양보를 얻어낸 결과로 인심쓰듯 주는 상훈이기도 하니까요. 저도 은근히 스트레스 받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HR 맡은지 얼마 안되지요?" 그렇습니다만, 왜 그렇게 생각하지요? "HR 총괄하기에는 너무 착하게 생기셨네요."이 말을 경쟁사 HR담당임원으로부터 언뜻 들었을 때는 기선제압을 위한 견제구라 생각했었는데, interviewee로부터 한번 더 들으니 고개가 갸우뚱 해집니다. 내가 좀 만만해 보이나? 은근 부아도 치밉니다. 원제: Truth about getting your point across, an..
같은 동네에서 태어나, 비슷한 재력의 부모밑에서 자라고, 같은 학교에서 동종의 학문을 수학한 두 친구가 있다. 사업을 시작한다면 둘 중 누가 더 성공하게 될까? 1. 잘 생긴 친구 2. 부잣집에 장가간 친구 3. 억세게 운 좋은 친구 4. 흡인력이 있는 친구 "잘 생긴 탓에 사람을 끌어들이는 흡인력이 있어 억세게 운까지 따르고 결국 부잣집에 장가간 친구".. 라고 답하면 곤란하다. 사실 이 중 어느 것 하나라도 제대로 있다면 삶이 재미있어지는 장점들이다. 하지만 가장 본질적이며, 자신의 노력 여하에 따라 후천적인 보강이 가능하고, 스스로의 운까지도 바꿀 수 있는 것을 하나 꼽자면 '매력'이다. 인물을 하나 상상하자. 매우 핸섬하고 명석해서 누구라도 저 친구는 굉장하다고 인정할만하다. 그런데, 실제로 대면..
International communication에서 한꼭지 다루는 개념 중 하나가 지밀거리 (intimate distance)입니다. 지밀거리는 proxemics (근접공간학)의 시조인 Edward Hall이란 분이 도입한 개념인데, 사람과 사람사이에는 눈에 보이는 물리적인 공간 뿐 아니라, 보이지도 않고 만져지지도 않는 bubble type의 심리적 공간이 존재한다는 것이지요. 일반적으로 미국인을 기준으로 할때 아래와 같은 물리적 거리가 있습니다. Public space(12 ~ 25 feet): 청중과 연설자간의 거리 Social space(4 ~ 10 feet): 비즈니스 관계 (외부에서 낯선사람과 있을 때 편하게 느끼는 거리) Personal space (2 ~ 4 feet): 친구나 가족간에 ..
나름대로 괜찮은 프리젠터라고 생각하지만 2% 부족함을 느끼는 부분이 있다. 논리정연한 프리젠테이션으로는 해결하지 못하는 감성적 설득이다. 이에 대한 해결책은 "스토리 텔링"이라고 생각해서 그에 관한 책을 두권 보았다. "세치혀가 백만군사보다 강하다"는 제목에서 느껴지는 허황됨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수많은 카테고리로 나뉘어 있는 중국의 고사를 모아놓은 책이라서 읽는 재미는 있지만 배우는 재미는 별로다. 사실 101가지 책략이라는 카테고리에 집착하다보니 분류가 어색함에 신경이 더 쓰이는 것이 하나의 특징이다. -_- 아무튼 기대에 비해서는 좀 빈약한 느낌이 많이 들었고, 시중에 잘 정리된 뛰어난 고전이나 고사가 많은 것을 고려하면 읽는 시간이 아까웠던 책이었다. 반면, "대화와 협상의 마이더스, 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