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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Blogged
여행은 지리인가? 필요조건은 맞다. 당장 어느 방면으로 가야할지, 어딜 찾아가야할지도 모르니 지리를 알 필요는 있다. 하지만, 뜻깊은 여행에는 지리에 더해 역사, 문화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그래서 난 비행기 탈 계획이 잡히면 그 도시를 읽는다. 이스탄불이 그랬고, 파리, 런던, 바르셀로나, 상파울루 등등 그랬다. 그나마 유명도시는 낫다. 역사에 대한 책은 뒤지면 좀 나온다. 하지만 문화에 대한 책은 찾기 어렵다. 그런면에서 파묵의 이스탄불은 그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들으며 현지인의 정서를 느끼기에 좋은 책이었다. 런던에 관해서라면 이 책이 문화에 대해 맛을 보기 좋은 길잡이다. 찬란하다. A la carte기자 출신으로 경영학 공부를 런던에서 한 저자의 포지셔닝은 깔끔하다. 비즈니스란 안경으로 본 런..
(Title) Balance: The economics of great powers from ancient Rome to modern America 로마는 왜 망했나?역사 좀 관심 있는 사람에겐 진부할 테제다. 하지만, 100명의 역사학자가 있으면 100가지 이론이 있다. 실상, 로마가 언제부터 망하기 시작했는지에 대한 합의도 쉽지 않다. 왜냐면 쇠락 원인의 진단이 다르면 망조가 드는 시점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강대국은 맷집이 세서 오랜 시간에 걸쳐 망한다는 특징도 한 몫한다. 로마가 망하든 말든그게 지금 우리에게 무슨 영향이 있을까. 사실 많다. 이유는 미국이 언제 망하느냐와 관련 있기 때문이다. 다시말해, 지금 미국은 망하고 있는건가? 미국이 망하려면 어떤 조건에 기반하나? 중국은 미국을 제치고 다시..
The Taker세상 사람은 양극으로 가를 수 있다. 아낌없이 주는 사람 the giver, 그리고 남김없이 뺏는 사람 the taker. 테이커는 범위가 넓다. 일상에서 신경 거스르는 얌체에서, 내 중요한 것을 집요하게 앗아가는 강탈자까지. 아마 잠깐 눈을 멈추고 기억을 떠올리면, 직장, 동창, 이웃 혹은 친척 집단중에서 바로 다섯은 떠오를게다. The Giver기버는 바보같다. 호그와트의 후플푸프(Hufflepuff)요, 다이버전트의 에브니게이션 같다. 착하고, 남의 아픔을 못견디고 내가 손해보더라도 남을 위한 헌신에서 즐거움을 찾는다. 책에서는 나의 input보다 전체의 output이 (+)면 내 개인적으로는 (-)라도 그 일을 하는 사람으로 정의한다. 기버는 호구결국 기버는 테이커의 밥이다. 거절..
믿고 읽는 책내가 믿고 읽는 미래학자 최윤식의 저서다.2030년 부의 미래지도, 2020 부의 전쟁 등 그의 책은 어줍잖은 미래학 잡서와 궤를 달리한다. 재탕이다새로운 책이라기 보다는 그간의 내용을 근간으로 몇가지 보강을 한 종합판이다. 하지만, 여기에도 강점이 있다. 그간의 책을 다 찾아 읽을 필요 없이 이 책 한권으로 우리나라와 세계의 미래지형도를 조망하기에 딱이다. 아울러 그간의 책은 절판이란다. 우리나라의 미래는 어둡다한마디로 표현하면 시스템의 한계다. 더 이상 새로운 계기가 없는 한 지금 시스템의 관성은 세계역학이란 마찰에 의해 감속하는 운명이다. 즉, 성장의 끝이 보인다. 이유는 뻔하다.1500조에 달하는 가계부채의 덩어리가 크다. 부동산 가격하락이라는 폭탄이 도사리고 있다. 제조업의 몰락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