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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Blogged
호불호가 갈리는 하라리입니다. 저는 긴 시간축에 인간을 올려 놓고 다양한 측면에서 생각할 거리를 주는 그의 글을 좋아합니다. '호모 사피엔스'는 다양한 생물학적 종 중 유일하게 진화적 성과를 거둔 인류의 과거를 들여다보는 이야기입니다. 그 기반하에 신의 권위에 도전하는 인간의 미래를 상상한 '호모 데우스'는 찬사와 비판이 엇갈리지만 꽤 기발한 상상이었지요. 호모 데우스를 읽으면 호모 사피엔스는 후작을 대비한 101 교재였다는 생각마저 듭니다. (title) 21 lessons for the 21th century 21가지 '교훈'이라는 원제를 왜 전혀 다른 뉘앙스로 멋대로 바꿨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이 책은 과거와 미래를 다룬 이전 두 편의 사이 지점인, 인류의 현재를 다룹니다. 왜 트럼프는 당선되고..
EU에서 로봇을 '전자 인간'의 지위로 인정하는 의결을 통과시켰다고 합니다. 찬성 17, 반대 2 (기권 2)면 압도적 찬성인데요. 기사에 따르면 인공지능, 자율주행차, 드론 등 급부상 중인 기술에 대해, 아시모프의 로봇 3원칙에 기반한 대원칙을 규정하고 유사시 자기파괴를 위한 '킬 스위치(kill switch)'의 도입을 의무화하는 등의 내용입니다. 그런데 동영상의 나레이션과 자막이 사뭇 SF적입니다. 애니메이션의 도입부에 자주 등장하는 클리셰와 꼭 같지요. 그러다보니, 의결 소식보다 이 후가 더 궁금해집니다. 마치 이제 본격적 로봇과 인간의 갈등과 화합의 드라마가 펼쳐질 듯한 느낌이랄까요. 페이스북에서의 간단한 논의로도 벌써 많은 생각거리가 불쑥불쑥 튀어나옵니다. 로봇 3원칙이야기를 진전시키기 전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