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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Blogged
요즘 경제 기사를 보면 한숨만 나옵니다. 주식시장은 벌벌 기고, 환율은 널을 뜁니다. 우리 경제를 견인하는 수출은 엔진 RPM이 줄어들고 있고, 소비는 위축되며 기업은 문을 닫고 있습니다. 나라의 위험, 회사의 위험, 개인의 위험이 계층별로 혀를 낼름거립니다. 아니, 위험(risk)을 넘어, 위기(crisis)의 관리가 화두인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유서깊은 베어링 은행을 한방에 보내버린 사나이, Nick Leeson을 아십니까? 그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 Rogue Trader에 대한 글에 서도 지적했듯, 사소한 세부의 결함이 시스템의 존망을 흔드는 위기로 발전하기 십상입니다. 지목할 원인도 다양합니다. 글로벌화로 인한 국가간 상호의존성, 가치사슬의 외부화로 인한 가시성의 축소, 지식경제의 발달로 인한 개..
(원제) Mean markets and lizard brains 처음 책의 제목을 봤을 땐, 그 상업성 강한 난삽함에 고개를 외로 꼬았습니다. 그 후, 간간히 나오는 리뷰들의 톤이 나쁘지 않아 구매했습니다. 이런. 제가 좋아하는 주제일 뿐 아니라, 제가 쓰고 싶었던 책이었습니다. 제가 가장 관심을 갖고 보는 신경과학과 타 학문의 통합을 제대로 이뤘기 때문입니다. 신뇌-중뇌-구뇌로 이어지는 뇌구조는, 상식적 이해와 다른 의사결정을 낳습니다. 이 부분을 정확히 이해하는 부분이 중요합니다. 컬처코드, 뉴로마케팅, 행복에 걸려 비틀거리다 등이 좋은 사례입니다. 저 역시, 1분 스피치 법인 PREP을 소개하면서 구뇌의 작용을 활용한 장점에 주목한 바 있습니다. 이 책은 구뇌의 비합리성이 야기하는 의사결정의 불완전..
소비자의 시대. 마케팅이란 단어는 경영처럼 일상적이고 어려움 없이 쓰입니다. 과연 마케팅이란 무엇일까요? 마케팅이 학문의 영역을 구축한 계기는, 경제학의 일파로 '포지셔닝'했기 때문입니다. 경제학에는 수요와 공급이라는 '만유가격'의 법칙에서 부족한 2%가 있었지요. 바로 같은 상품이 도매에서 소매를 거쳐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과정에서의 가격변화 말입니다. 수요와 공급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바로 이 부분에서 마케팅은 학문의 한 귀퉁이에 자리잡았습니다. 하지만, 마케팅은 태생적으로 영업(sales)의 시녀였습니다. 좀더 체계적으로 판매해보자는 목적과, 좀 더 있어 보이게 부풀리는 기술이 핵심이었습니다. 100% 전술의 세계였습니다. 1960년 미국 마케팅 협회(AMA)의 정의가 딱 그러한 세계관이었습니다. 마케..
저는 남의 자서전 읽기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위인전도 마찬가지지요. 위인에 대한 존경심이 부족하다거나 오만 탓은 아닙니다. 포스팅을 통해 몇 차례 말한 바와 같습니다. 예를 들어 Jim Collins류의 성공한 사람의 공통점은 오직 사후적이기 때문입니다. 그대로 따라한다고 성공하긴 힘들고, 참고만 해야겠지요. 상황과 맥락, 그리고 환경 특정 조합에서의 선택은 오롯이 제 몫이니까요. (원제) Winning 뜬금없이 자서전 이야기를 한 이유가 있습니다. 잭 웰치 회장의 '끝없는 도전과 용기 (Straight from the gut)'을 예전에 읽은 바 있습니다. 내밀한 이야기의 생생한 묘사를 매우 흥미롭게 잘 읽었지만, 제가 보기엔 그저 잘 쓴 자서전이었습니다. 그래서 그의 '위대한 승리 (Winn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