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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Blogged
It's the economy, stupid!1992년 빌 클린턴(Bill Clinton)이 아버지 부시 (George H. Bush)에 맞서 대선에서 격돌할 때의 슬로건입니다. James Carville이 만든 이 구호는, 걸출한 명작이라고 생각합니다. 당대의 이슈인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과 상대의 약점을 예리하게 파고 들면서, 간결하고 심각하지 않아 좋지요. 저도 포스팅에서 한번 패러디를 했습니다만. 이 구호의 모티브는 부시씨가 직접 제공했습니다. 슈퍼마켓 연합회 모임에 참석했다가, 나온지 10년도 더 된 바코드 인식기를 처음 본듯 신기해 하는 모습을 보인거지요. 뿐 만 아닙니다. 리치몬드에서 열린 타운홀 토론에서도 심대한 실수를 합니다. Marisa Hall이란 여성이 국가 부채가 후보 개인에게 미..
HR, 흔히 인사라고 하는 업무는 참 재미있는 특성이 있습니다. 기업의 성과 뿐 아니라, 함께하는 여러 사람의 삶을 좌우한다는 관점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특별히 전문적 영역이라기 보다는 일반적 분야로 여겨지기 십상이기도 합니다. 재무처럼 숫자가 관여하지도 않고, 전략처럼 화려한 프레임웍도 없으며, 연구개발처럼 특수한 스킬이 필요하지도 않은 듯 보입니다. 그러기에, 대인관계 원만하거나 화술이 좋으면, 심지어 술을 잘 마신다는 이유로도 HR 적임자라는 농담섞인 이야기도 나오지요. 하지만, 조직의 근간이며 성과의 근원이라는 점에서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될 수는 없는 부분이 HR분야입니다. 특히, 디지털 시대를 맞아 지식근로자의 비중이 커질수록 HR의 중요성은 부각될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HR 실무..
당신은 조그마한 가게를 운영하는 자영업자입니다. 직원이 셋 있지만, 매장을 관리하는 강씨가 가장 핵심직원입니다. 당신과 함께 근무도 오래 했고, 태도도 좋고 매장을 훌륭히 유지해 나갑니다. 하지만, 작은 매장이라 매년 수입이 크게 늘기 힘들고 오히려 현상유지도 버거운 상태입니다. 반면 직원의 봉급은 물가상승률은 보장이 되어야 합니다. 특히 가장인 강씨는 생활고로 인해 연봉인상폭에 대해 예민합니다. 작년초에는 가게의 상황을 설명하고 봉급을 동결했고 올해 대폭 인상을 약속했습니다. 그리고 올해 연봉을 다시 조정해야 합니다. 당신은 세가지 옵션을 떠올립니다. 1. 상황을 설명하고, 함께 같이 하며 미래를 보자고 약속한 후, 다시 연봉 동결을 요청한다. 2. 대폭인상은 어려움을 설명하고, 올해 물가상승률을 상회..
세스 고딘은 분명 재주있는 이야기꾼입니다. 평이한 내용을 무언가 있는듯 포장하여 전달하는 기술이 탁월하지요. 저는 유사하게 재능있는 이야기꾼인 글래드웰이나 파운드스톤에 비하면 고딘은 내공 약한 떠벌이라 간주합니다. 말은 현란한데 핵심이 또렷하지 못해서 논리를 숭상하는 전략가 입에는 잘 맞지 않지요. '보랏빛 소가 온다' 이후에 고딘의 책은 다시 볼 일 없으리라 생각했는데, '성공하는 기업에는 스토리가 있다'라는 포스팅의 ysddong님 댓글 소개를 보고 읽게 되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주제인 스토리텔링을, 스토리텔러 세스 고딘이 다뤘다니 냉큼이지요. (원제) All marketers are liars 함께 배송된 책 중 가장 눈을 끄는 날개와 판형. 읽고 싶어 안달나게 만드는 빨간 양장.. 서둘러 급한 ..